1. 8월의 크리스마스 소개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 개봉한 영화이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와 젊은 주차 단속 요원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며, 가수 김광석의 활짝웃는 영정사진을 보고 착안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느 남자가 맞닥뜨린 죽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여름과 겨울을 하나로 잇는, 삶과 죽음의 다름과 같음을 읽게 하는 의미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감독 : 허진호
주연 : 한석규, 심은하
조연 : 신구, 오지혜, 이한위, 전미선
개봉 : 1998
평점 : 9.31
2. 줄거리
주인공인 정원과 다림은 한여름에 만난 청춘으로 주차 단속요원인 다림은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새내기 사회인으로 나옵니다. 반면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정원은 생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옛날 대한민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영화를 보다보면 전체적으로 촌스운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옵니다.
정원은 곧 생을 마감해야 했지만 불안은 커녕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일상을 살아갑니다. 왜냐면 어린시절부터 죽을을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읜 탓에 항상 죽음을 염두해 두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초원사진관을 운영하며 온화한 미소로 손님을 마주했으며, 죽음의 그림자를 찾을 수 없을만큼 태연하게 생활합니다.
하지만 다림을 알게 되면서 정원은 달라지게 됩니다. 일 떄문에 다림이 초원사진관을 자주 찾게 되면서 두사람은 가까워집니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정원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로 마음이 깊어짐에도 불구하고 정원은 자신의 상황을 끝까지 고백하지 않아 다림은 애가 타게 됩니다.
점점 사진관 문을 닫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정원과 다림은 뜨거운 여름날 만났지만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확인합니다. 끝을 알면서도 시작하는 사랑, 죽음을 알면서도 두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정원은 집에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그걸 모르는 다림은 계속 문이 닫힌 초원사진관을 하염없이 찾기를 반복합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정원은 자신을 기억해줄 이들을 위해 사진을 남깁니다. 거하게 취한 친구들과 폼을 잡고 한 컷, 활짝 웃고있는 다림의 사진 한 컷, 자신의 영정사진까지.. 누군가의 마음 속에 기억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다림은 근무처를 옮겨야 한다는 지시를 받게 되고 이로인해 정원을 만날 수 없게 됩니다. 다림은 그를 그뤄하고 입원중인 정원도 다림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다림은 죽기전 사진관을 방문하고, 깨진 유리를 보게 되면서 그녀로부터 도착한 편지를 읽게 됩니다.
정원이 사망한 후 겨울이 찾아오고 초원 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에 의해 운영됩니다.
검은 옷을 입은 다림이 사진관을 찾아오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사진이 진열대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감상평
요즘 한국 극장에서 볼 수 없는 90년대 특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영화로 너무 잔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힘든 상황에서 꽃을 피우는 사랑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조용하게 90년대 멜로,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다면 8월의 크리스마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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